틸's blog

위선

여자들의 내숭
남자들의 과장된 호기와 잘난 척
내실없는 지적 허영심
'너'를 이해한다는 교만하고 부질없는 외침

자신의 본 모습을 숨기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그것이 좋은 의도였든 나쁜 의도였든 언젠가는 드러나게 되는 법.




나날이 뻔뻔



살면서 점점 뻔뻔스러워 지는구나.
주어진 삶에 익숙해지기 때문이냐
아니면 단순히 나이를 먹어가기 때문인 거냐.




웃기지도 않는다.

내가 일하는 곳에는 종종 실습생이나 자원봉사자들이 온다. 대부분 대학생들.
요즘은 대학에서도 자원봉사를 했다는 증명을 받아가면 학점을 잘 주는 과목이 있나보다.
나는 수업만 할 뿐 자원봉사자 관리 같은 건 다른 사람의 몫이다.

나는 잘 몰랐지만 자원봉사자 중에 황당한 애가 하나 있었나보다.
센터의 사정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지맘대로 행동하더니 결국 얼마못가 덜컥 그만둬 버렸단다.
프로그램에도 참여시키고 아이들과의 관계도 있어서 다른 자원봉사랑은 다르게 그러면 안되는 건데도 말이다.
그래놓고도 학점은 잘 받고 싶었는지 자원봉사 증명서를 떼어 달랬단다.
자원봉사자를 관리하던 선생은 솔직하게 평가를 써 줬는데 그게 사단이 난거다.
좋은 내용만 써 줄 수 없게 행동한 생각은 안하고 잘못된 점을 지적하는 말을 썼다고
지가 항의전화를 한 것도 모자라 어이없게도 그 애의 엄마라는 사람까지 전화를 해대고
사과를 해라, 교수에게 해명을 해라, 난리를 치더니
결국 그 엄마라는 사람과 남동생인지 오빠인지가 센터로 쳐들어온거다.
(아주 여러가지 한다. 왜, 남자 데려와서 여자들만 있으니까 힘으로 한 번 해보려구?)
문제는 담당자는 퇴근 후였다는 거. 퇴근할 거라고 얘기하는데 끝까지 듣지도 않고 전화 끊어버리더니.
늦게까지 수업이 있었던 선생 하나가 그 사람들 돌려 보내느라 진땀 뺐단다.

나참, 어이가 없어서. 혹시 뇌가 없는 거 아닐까?
대여섯 살 유치원생이니? 왜 자기 일을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고 가족을 동원해?
자원봉사가 뭔지도 모르고, 자기 행동에 책임도 못지고,
문제가 생겼을 때 스스로 해결도 못하면서 성적만 중요하든?
나중에 취직해서 상사에게서 질책이라도 당하면 너희 엄마한테 이르고 그러면 또 쫓아와서 해결해주겠네?
문제는 얼마든지 생길 수 있어. 생각이 다르고, 자신에게 불리하면 불만이 생기고 화도 날 수 있어.
하지만 이건 아니잖아? 스무 살도 넘은 애가 엄마라니! 이건 엄연히 네 일이라구.
요즘 학점을 나쁘게 주면 엄마들이 교수 찾아와 항의한다길래 웃긴다고 했더니
그런 인간들이 정말 있긴 있었네. 하하하. 지나가던 개가 웃지 않겠니?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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